서울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엿새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 머리에서 발견된 자상은 직접 사인은 아닌 것으로 추정됐다. 정확한 사인 규명에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이날 오전 정민 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취지의 1차 구두 소견을 냈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할 예정이며, 결과가 나오는 약 15일 정도 걸릴 전망이다.
전날 발견된 정민 씨의 시신 뒤통수 쪽에는 성인 손가락 약 2마디 정도의 길이로 상처가 2개 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상처가 두개골을 파고 들어가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민 씨의 아버지 A(50) 씨는 "무엇으로 맞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자상이) 직접 사인은 아니라고 한다"며 "뺨 근육이 파열됐다고 한다. 입안의 치아는 괜찮은 상태다. 누구한테 맞은 건지, 어딘가에 부딪힌 건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앞서 손 씨는 지난 25일 새벽 친구 A씨와 함께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인근 수상택시 승강장 쪽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
A씨는 새벽 4시 30분경 일어나 귀가했는데, 당시 손 씨가 옆에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실종 엿새만인 30일 오후 4시쯤 실종 장소 부근인 수상택시 승강장 전방 20m 앞에서 강 위에 떠있던 손 씨의 시신이 발견됐다.
손 씨는 실종 당시 입었던 흰색·회색·검정색 패턴이 뒤섞인 긴팔 셔츠와 검정 바지 등 차림새 그대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명확한 사인을 밝혀달라는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한편, 목격자를 찾는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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