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경주에서 주말 30명에 가까운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상주에서는 40여 명이 사는 마을에서 6명이 감염돼 동네가 발칵 뒤집혔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2명 발생했고 2일 오전까지 17명이 추가됐다.
1일 확진자 가운데 7명(경주 300~306번)은 건천읍의 한 마을 주민이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경주 294번 확진자와 같은 경로당을 다녔다. 294번 확진자는 최근 배우자와 함께 수도권 병원을 방문한 뒤 배우자에 이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1일 확진자 4명(295~298번)은 내남면 한 마을 주민이다. 297·298번 확진자는 부부로 경기도에 사는 딸이 며칠간 이들 집에 머물렀다. 딸이 지난달 24일 경주에서 결혼식을 한 뒤 확진됐고 이들 부부 또한 양성 판정을 받았다.
295·296번 확진자 또한 297번·298번 환자와 같은 동네에 사는 부부로 축의금을 전달하기 위해 방문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2일엔 오전까지 1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307∼316번, 321번 등 11명은 전날 집단 감염이 발생한 건천읍 같은 마을 주민이거나 주민 접촉자다. 317∼320번 확진자 4명은 전날 4명의 확진자가 나온 내남면의 같은 마을 주민이거나 이들의 접촉자다.
경주시는 지역 내 모든 경로당을 폐쇄하고 집단 감염이 발생한 마을 2곳 주민을 대상으로 검사에 들어갔다. 감염자가 나온 결혼식장 방문객도 파악해 검사하고 있다.
상주시의 한 마을도 비상이다. 시 보건소에 따르면 1일 외서면 한 마을의 주민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마을은 30여 가구에 주민 40여 명이 거주한다. 주민 15% 정도가 감염된 셈이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이 마을 70대 주민 1명이 확진돼 접촉 가능성이 큰 외서면사무소 직원과 주민 60여 명의 진단 검사를 진행했더니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주민 40여 명은 1일부터 14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이외 경북에서는 1일 경산 9명, 김천 2명, 상주 5명, 구미·칠곡 각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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