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80석 집권여당' 당권 잡은 송영길…'TK 맞춤 공약' 지킬까?

통합신공항·달빛내륙철도 챙겨 대구경북 민주 당원 많은 지지 보내
계파색 옅고 변화 강조 분위기…민주당 대표실 "최선 다해 이행"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4일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당 대표로 송영길 의원이 선출되면서 그가 경선 과정에서 대구경북(TK)을 향해 내걸었던 약속을 모두 지킬지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0석의 막강한 집권여당을 이끌 송 신임 대표가 당·정관계 주도권을 손에 쥐고 공약을 지켜나간다면 'TK패싱' 논란 속에 문재인 정부 임기동안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던 지역 현안 해결에도 청신호가 들어올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당장 송 신임 대표는 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에 대한 국비 지원 문제 해결에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4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부 대 양여 방식은 민간 사업자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제대로 된 관문공항을 지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추가적으로 국비가 투입돼야 공항을 뒷받침할 교통 인프라 등의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당 대표가 되면 지자체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사업이 잘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최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배제된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와 관련해서도 "영·호남 교류와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다. 경제성만으로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고,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만큼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TK 민주당에서는 일단 이 같은 송 대표의 공약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민주당 대구시당 한 관계자는 "규정 탓에 무산되긴 했지만, 애초 송 대표는 출마 선언 직후 대구부터 찾으려 했을 정도로 다른 후보보다 TK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이었다"며 "지역에서 적잖은 당원들이 지지를 보낸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관심을 둘 가능성이 크다. 대구 발전을 위해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TK 민주당원들은 계파색이 옅은 송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변화'를 강조한 데 대해서도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당이 '강경 친문'으로 돌아설 경우 반문 정서가 강한 TK에서는 좀처럼 세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탓이다. 경선 과정에서도 TK 민주당원들은 송 대표에게 많은 지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당 대표실 관계자는 "당연히 공약은 최선을 다해 이행해나갈 계획이고, 지금은 막 당 대표가 됐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현안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경청의 시간을 갖는 중이다. 일단 기다려주시면 향후 계속해서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