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6일 "김제동 씨 같은 분이 국민들한테 헌법 강의를 하고 있는데 헌법 안에는 자유 말고도 정의와 공정, 평등, 인권과 법치 등의 가치들이 있다"며 "사이비진보가 '헌법 가치'를 독점하는 척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제동이 쓴 헌법에 대한 에세이집인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를 들고 "우리 당의 전반적 가치관이 자유에 너무 편중돼있다. 가치 편식"이라며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사이비진보가 헌법 가치를 독점하는 척 하고 있는데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 가치경쟁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헌법가치를 마치 자기들이 독점하는 척 하면서 사실 공정, 정의, 평등하지 못해서 국민들이 얼마나 거짓과 위선에 분노하나"라며 "자유만 편식하지 말고 헌법의 나머지 가치를 추구하는 정치 세력이 돼야만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 인권, 생명, 안전 이런 건 진보 가치니까 민주당이나 정의당이 지키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마냥 생각하고 그 사이비 세력한테 헌법 가치를 독점하도록 놔두면 국민들이 불행해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일자리 81만개 약속했는데 사실 완전히 포퓰리즘이었다"며 "이재명 지사,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는 퍼주기 경쟁을 자기들끼리하고 있다. 이럴 때 우리는 경제를 성장시키고 사회복지 원칙과 철학에 충실하겠다고 정공법으로 나가는 게 맞다"고 제언했다.
그는 또 "작년 총선 전에 1차 긴급재난지원금을 줄 때 우리 당도 4인 가구 기준 200만원을 준다고 베팅을 더블로 했다"며 "저는 그 때 건전한 보수정당이 허경영 (정)당을 닮아가는 건 절대 안 된다. 퍼주기 경쟁을 해서는 저 사람들을 절대 이길 수 없다고 당 지도부에 반발을 했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이밖에도 유 전 의원은 "과거와 확실하게 단절하자. 그래서 건전한 보수 플러스 중도로 우리 당의 정치적 영토를 확장해 나가야 된다"면서 "낡은 보수는 이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의 장기집권을 도와주는 꼴"이라고 역설했다.
유력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수도권, 중도층, 젊은 층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본인이 알아서 (국민의힘으로) 들어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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