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진중권의 경고…"'여혐 선동' 용인한 국힘, 대차게 한판 붙어야 할 듯"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9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미래혁신위원회의 초청 대담회에서 김민수 경성대 교수와 부산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9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미래혁신위원회의 초청 대담회에서 김민수 경성대 교수와 부산의 과거, 현재, 미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6일 국민의힘을 겨냥해 "여혐선동을 기회주의적으로 용인하는 것은 공당이 취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준석의 여혐선동에 대한 비대위 입장과 김은혜 대변인의 기회주의적 논평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보수, 진보를 떠나 원칙적으로 혐오선동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식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이라며 "국힘과 대차게 한 판 붙어야 할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서는 따로 길게 쓰겠다"며 장문의 글을 올릴 것을 예고했다.

앞서 같은날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2030세대의 분노를 부추기고 편가르기 하는 방식이어선 해결책을 제기할 수 없다"며 "남녀갈등으로 풀면 2030 세대 문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노력해도 안되는 세상 맞다. 그러면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줘야지 왜 그들에게 자꾸 노력하라고만 하느냐"며 "기득권에 편안히 안착한 어른들이 계층 사다리, 기회의 사다리 , 내 집 마련 사다리를 뻥뻥 걷어차 놓고선 '꿈을 가져라' 그 멋드러진 '공정과 정의'를 이야기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2030 세대가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최선을 다해 이룬 성과에 명쾌하게 보상하고, 더 많은 좋은 일자리 만들고, 어른 세대가 청년 취업을 위해 무엇을 양보하고 문턱을 낮출 수 있을지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글 전문.

국힘과 대차게 한 판 붙어야 할 듯. 여혐선동을 기회주의적으로 용인하는 것은 공당이 취할 수 있는 태도가 아닙니다. 이준석의 여혐선동에 대한 비대위 입장과 김은혜 대변인의 기회주의적 논평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길게 쓰겠습니다. 보수, 진보를 떠나 원칙적으로 혐오선동은 용납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식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넘어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입니다.

다음은 김은혜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

말로는 젊은 세대를 붙잡겠다 해도 2030세대의 분노를
부추기고 편가르기 하는 방식이어선
해결책을 제기할 수 없습니다
남녀갈등으로 풀면 2030 세대 문제는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
나이가 두자리수 되기 전부터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경쟁의 틈바구니속에서 이를 악물고, '살아남아야 한다'
'생존'이라는 단어가 평생 몸에 밴 세대가 그들입니다.
엄마로서 아이를 키우고 이모로서 조카를 만나며 이들에게 선뜻 쉽게 할수 없던 말이 '노오력' 이었습니다.
노력해도 안되는 세상 맞습니다. 그러면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줘야지 왜 그들에게 자꾸 노력하라고만 합니까.
열심히 해도 안되는게 있습니다. 기득권에 편안히 안착한
어른들이 계층 사다리, 기회의 사다리 , 내 집 마련 사다리를 뻥뻥 걷어차 놓고선 '꿈을 가져라' 그 멋드러진 '공정과
정의'를 이야기하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2030 세대가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 이룬 성과에 명쾌하게 보상하고, 더 많은 좋은 일자리 만들고, 어른 세대가 청년 취업을 위해 무엇을 양보하고 문턱을 낮출 수 있을지 보여줘야 합니다.
공평과 정의에 민감한 세대, 왜 그들이, 공감 못하는
어른에 치를 떠는지 , 다른 걸 틀리다고 나무라는 어른을
왜 꼰대라 하는지 그 차이를 알 수 없다면
MZ세대 해결은 요원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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