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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의 청년 정책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소개되는 등 주목받아

의성군 안계 위천생태하천에서 '청년 창업 플리마켓' 열어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가 에브리마켓 행사에 참여한 청년 창업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의성군 제공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가 에브리마켓 행사에 참여한 청년 창업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의성군 제공

'이웃사촌시범마을'을 필두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경북 의성군의 청년 정책이 바다 건너 일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일본의 유력 언론인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4일자 보도를 통해 의성군의 청년 정책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유입된 청년들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인터뷰에 나선 청년들은 "마음의 여유와 생활의 안정이 생겼다"면서"도시에서는 회의적이었던 결혼과 양육에 대한 생각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마이니치신문은 "고령화율이 높은 의성에는 청년 유치와 저출산 대책이 급선무" 라며 창업·주거·보육 등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이웃사촌시범마을' 정책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아울러 "의성의 합계출산율이 2017년 1.40명에서 2019년 1.76명으로 전국 3위가 된 것 역시 의성군이 적극적으로 양육지원책을 추진한 성과"라고 소개했다.

이처럼 일본의 유력 언론이 의성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일본의 지방소멸이 이미 우려할만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도쿄대 마쓰다 히로야 교수가 쓴 '지방소멸'이 출간된 후 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준 지 7년이 지났지만, 일본의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한국 역시 전국 시·군·구 중 42%가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될 정도로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소멸지수 1위라는 오명에 맞서 합계출산율과 귀농 가구 수에서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순위를 기록, 분위기를 반전시킨 의성에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의성군은 2019년부터 시작한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을 통해 일자리, 주거, 생활 여건 등 5개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80명이 넘는 청년들이 의성에 정착해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의성에서 창업에 도전한 청년들의 성공 사례가 늘어나면서 적잖은 도시 청년들이 의성을 주목하고 있다. 중앙부처와 전국의 지자체들도 벤치마킹을 위해 의성을 방문하는 등 전국적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의성군은 22일 청년 창업가, 지역 청년들과 함께 안계 위천생태공원에서 '청년 창업 플리마켓'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와 경제 침체로 지친 군민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마음껏 놀고, 먹고, 쉬는 만인의 축제' 라는 의미를 담아 '에브리마켓' 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에브리마켓'에서는 청년들이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 부스와 음식·음료를 맛볼 수 있는 먹거리장터가 열리고, 남녀 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청년들의 젊음과 열기와 문화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되면서 판매 부스가 완판이 되는 등 참여한 청년들과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속가능한 의성을 위한 적극적인 행정과 자신만의 비전을 가진 청년들의 열정이 만나 좋은 성과를 낸 것 같다"며"다양한 성공 사례로 청년 문제 해결의 새로운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군 안계 위천생태하천에서 열린 에브리마켓 행사에 참여한 청년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경북 의성군 안계 위천생태하천에서 열린 에브리마켓 행사에 참여한 청년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의성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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