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아들이 채용과정에서 '검사장 아들'이라는 점을 입사 서류에 기재해 '아빠찬스'를 썼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자가 "아들의 취업과 관련해 청탁한 적 없다"고 말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아들이 2017년 공공연구기관에 응시원서를 제출하면서 양식에도 없던 검사장 아들을 기재하고 무성의한 자기소개서를 내고도 합격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2019년 다른 회사로 이직할 때도 아빠찬스를 썼는지 국민들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응시원서와 자기소개서 등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직자나 공직 후보자가 무거운 짐을 지기 위해서 감수해야 될 일이 있지만, 가족들은 가족들대로의 권리가 있다"며 "위법성이 있다면 자료제출(요구)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며 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의 아들은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지원하면서 지원 서류에 아버지의 직업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전자부품연구원은 2017년 5월 이후 입사지원서 '가족사항'에는 관계·성명·연령·동거 여부만 적도록 했다.
김 후보자는 '아들 채용 자기소개서 문제, 당시 채용인원이나 합격자 수와 관련해 알고 있는바가 있느냐'는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내용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어제 오후 3시쯤 아들이 죽어가는 목소리로 전화 와서 '아버지에게 누를 끼쳤다. (아버지가)검사라고 하는 거랑 직책을 자기소개서에 적은 것 같다. 누를끼친 거 아닌지 죽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입사서류 양식 가족사항 중 부모 직업과 근무처를 적게 돼 있었고 아들이 곧이곧대로 적은 것 같다"며 "제가 봐도 꼭 그렇게 적었어야 했나 그런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저는 그곳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다"며 "전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대해서 참 저는 무관심한 아빠"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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