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대구시의사회가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도입을 추진하면서 최근 정부에 공식적으로 수입을 제안했다. 하지만 정부와 한국화이자 측이 진위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의료기관협의체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지난 1월부터 화이자 백신을 유통하는 외국의 한 무역회사와 화이자 백신 6천만 회분(3천만 명분) 수입 협상을 진행해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제안을 전달받고 정품 여부를 화이자에 요청해서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구시에 백신 구매를 제안한 주체는 외국의 무역회사로 화이자나 바이오엔테크 측의 제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국화이자도 이날 "화이자 본사와 한국화이자는 중앙정부와 초국가 규제기관 외에 어떤 단체에도 한국에 화이자-바이오엔텍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수입·판매·유통하도록 승인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을 위해 백신 추가 공급 루트를 찾기 위해 노력해 온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대구시의사회는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부정적인 발언을 내놓은 데다, 일각에서는 백신이 짝퉁일 가능성과 대구시가 자체 백신을 확보하려다 사기 당한 것 아니냐는 등의 악의적인 보도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 관계자는 "지금껏 진행된 모든 내용을 대구시와 중앙정부와 공유해 왔다. 대구만을 위해 단독으로 추진한 일이 전혀 아니다. 국가적인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진행해 온 일이며, 조만간 해당 업체로부터 회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공신력 있는 지방정부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해서 제안서에 (대구시장) 사인을 했고, 대구시가 직접 도입할 수 없어서 정부에 토스를 했다"며 "정부에 공이 넘어갔고, 더 이상 자세한 부분은 밝히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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