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여성 중사 성추행 사건의 피의자인 장모 중사가 2일 저녁 구속됐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이날 오후 10시 30분쯤 군인 등 강제추행 치상 혐의로 장 중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 중사는 이날 오후 8시부터 1시간여 동안 영장실질심사에 출석,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장 중사는 서울시 용산구 국방부 내 근무지원단 미결수용실에 수감됐다.
장 중사의 신병을 확보한 국방부 검찰단은 그동안 공군 군사경찰 및 군검찰에서 따로 수사한 성추행 및 사망 사건을 원점에서 재수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회식 후 귀가하는 차량 안에서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군 당국에 신고한 이모 중사는 신고한지 2개월여만인 지난 5월 22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들은 이 중사의 신고 이후 사건에 대한 수사 및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상부의 조직적 회유 및 은폐가 이뤄져 끝내 이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재 12일째 장례까지 미루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는 것. 이 중사의 주검은 현재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낸 입장문을 통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성역없이 수사 및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월 25일 사건 관련 최초 보고를 받았으며 ▶2차 가해를 포함한 엄정한 수사 실시 ▶유가족에 대한 최대한 지원 ▶고인에 대해 관련 규정에 의거한 최대한 예우(순직 등) 등을 공군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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