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또 뚫린 경북대병원…확진 직원 2명 백신 안 맞았다

2일 간호지원반 직원 2명이 확진 통보…의료진 우선 접종 대상이었지만 거부

지난달 31일 대구 육상진흥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수성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지난달 31일 대구 육상진흥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수성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은 75세 이상 어르신들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경북대병원이 코로나19에 또 뚫렸다. 코로나19 치료를 담당하는 만큼 정부는 병원 의료진을 비롯한 직원들에게 우선적으로 백신을 접종토록 했지만, 이 중 접종을 거부하거나 개인 건강 등의 이유로 접종하지 않은 직원을 통해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경북대병원 측은 지난 2일 간호지원반 직원 2명이 확진 통보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병동 내 환자 이송을 담당하는 직원들로, 이 중 1명이 가족을 통해 감염된 뒤 함께 일하던 직원도 확진됐다.

확진된 직원 2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이었지만 접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일한다고 하더라도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는 없고 개인의 선택 사항"이라며 "지금은 접종 인센티브 제공 등 접종 독려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잔여 백신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몇 달 전만 해도 AZ 백신이 도입된 초기여서 부작용 논란 등이 확산하며 기피하는 분위기가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확진 통보를 받은 뒤 즉시 함께 일하는 직원과 접촉자 등 40여 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경북대병원의 30세 이상 접종 대상자 중 백신 접종률은 73%(1회 이상)로 집계된다.

병원 측은 "AZ 백신을 접종하지 못하는 30대 미만 직원을 제외하고는 의료진과 사무직, 청소 근로자까지 모두 접종 대상이었지만 임신 중이나 기저질환이 있거나 여타 개인적인 사정이 있는 경우 접종을 하지 못한 직원들이 일부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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