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잦은 비와 강풍 영향 복숭아 세균구멍병,자두 잉크병 방제 비상

약제 방제와 함께 경종적 방제도 필요

경산지역에 복숭아 세균구멍병과 자두 잉크병 등이 크게 확산되고 있어 방제대책이 필요하다. 사진은 복숭아 세균구멍병 모습. 경산시 제공
경산지역에 복숭아 세균구멍병과 자두 잉크병 등이 크게 확산되고 있어 방제대책이 필요하다. 사진은 복숭아 세균구멍병 모습. 경산시 제공

경북 경산에서 복숭아 세균구멍병과 자두 잉크병 등 과수 병충해가 크게 확산되고 있어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경산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 봄에 잦은 비바람의 영향으로 복숭아 세균구멍병과 순나방, 자두 잉크병, 포도 노균병 등의 발생 시기가 예년보다 이르고, 발생 면적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농가마다 발병 면적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북숭아 자두 재배 농가에서 발병할 정도로 분포도가 넓다.

복숭아 세균구멍병은 오목천을 끼고 있는 자인· 용성· 남산면을 중심으로 중생종 천도계(털이 없는 복숭아) 품종에서 발행하고 있다.

자인면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는 임춘식 씨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강풍을 동반한 비가 자주 내리면서 복숭아 재배농가에는 세균구멍병이 발병했고. 이 병은 한 번 생기면 금방 나아지는 병이 아니라 농민들이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자두 주산지인 경산 와촌지역에서는 자두잎에 작은 반점이, 열매에는 잉크색 반점이 생기는 잉크병(검은점무늬병)으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자두 재배농 윤동주 씨는 "와촌에서는 자두 1차 열매솎기가 끝날 때인 지난달 중하순부터 잉크병이 나타나기 시작해 많은 농가에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시중의 방제약으로 잘 방제가 되지 않는 만큼 잉크병 전문 방제약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복숭아 세균구멍병과 자두 잉크병 등은 비와 바람 등에 의해 상처를 입은 잎에 작은 반점이 생겨 확대돼 구멍이 뚫리고 열매에도 부정형의 병반이 나타나 상품가치를 떨어뜨린다.

최근 농업기술센터에는 방제요령에 대한 문의 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이들 병충해 감염 방지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약제 방제가 중요하다. 또 병든 가지나 과일을 제거하고 배수관리 철저와 균형시비, 방풍망 설치 등 경종적방제 방법도 필요하다.

이에 경산시는 자체예산 2억1천만원을 투입해 지역의 2천700여 복숭아·자두 농가를 대상으로 세균구멍병 방제 농약을 지원했다. 농업기술센터 미생물배양실에서는 세균성 병해에 저항성이 있는 길항미생물도 과수 농가에 확대 공급하고 있다.

경산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2016년에도 복숭아 세균구멍병이 많이 발생해 상품성 하락과 수량 감소 등으로 지역농가에 큰 타격을 주었다"면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수 농가들이 보다 경각심을 갖고 주요 과수 병해충 방제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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