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차 영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중국 매체가 한국이 미국 주도의 반(反) 중국 전선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 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은 10일(현지시간) '한국이 초청국 자격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하지만 공동성명에선 빠질 것'이라는 청와대 발표를 인용하며 이 같이 예상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문대통령이 미·중 사이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뤼차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한국은 미·중 경쟁에 개입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한국이 중국과의 경제 교류를 소중히 생각하는 만큼 문 대통령은 미국의 (반중 전선 참여) 압박에 맞서 합리적이고 냉철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9일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며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올바른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왕 부장은 "미국이 인도·태평양에서 추진하는 전략은 냉전적 사고"라며 한국이 현명한 위치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에 "한국은 중국의 이웃으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을 중시하고 있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한다"고 답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의 반중 전선 강화 움직임을 견제하고 있으며, 관련해 한국에도 경고를 보내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이 언급된 직후에도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우리는 관련국들이 대만 문제에 신중하기 바란다"며 "불장난 하지 마라"고 경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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