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률이 전국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국 최하위권인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 백신 접종률과 대조를 보인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얀센 백신 접종률은 60.8%로 집계됐다. 3만6천63명의 대상 중 2만1천928명이 접종을 마쳤다. 이는 전국 평균 58.0%를 웃돈다.
전국 17개 시·도의 접종률이 52.1~63.6% 분포인 것을 고려하면 대구는 상위권이다. 순위로는 광주(63.6%)와 부산(62.2%), 전북(61.8%), 전남(61.2%) 등에 이어 5위이다. AZ·화이자 백신의 접종률이 전국 최하위인 점과 대비된다.
얀센 백신 대상은 만 30세 이상의 예비군과 민방위로, 대부분 30대 남성이다. 젊은 층일수록 부작용에 대한 불신이 커 백신 접종 참여가 많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기우인 것이 증명된 셈이다.
이 같은 접종 열기의 배경으로 얀센 백신의 장점이 손꼽힌다. 얀센 백신은 한 번만 맞으면 된다. AZ·화이자 백신의 경우 1개월에서 3개월까지 간격을 두고 1, 2차 접종을 해야 한다.
얀센 백신은 단 한 번 접종으로 백신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다. 정부는 6월부터 백신 접종자에게 가족 모임 인원 제한을 없앴고, 내달부터는 사적 모임과 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한 제한도 완화할 예정이다. 또 단체 해외여행도 일부 허용할 계획이어서 백신이 일상을 되찾고 싶은 젊은 층의 기대와 맞아떨어진 것이다.
최근 얀센 백신을 접종했다는 박모(32·대구 북구) 씨는 "AZ·화이자 등 다른 백신은 아직까지 젊은 세대는 대상이 아니라서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못 맞는데, 이번에 기회가 있어서 바로 신청했더니 운이 좋게 접수됐다"며 "7월에 해외여행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얀센 백신 신청에 실패했다는 예비군 5년차 심모(30) 씨는 "한 번 맞아도 사적모임 5인에서 열외되니까 신청하려 했는데 예약이 차 못했다"고 전했다.
대구에서는 최근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20~40대 젊은 층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점도 접종 필요성을 높였다. 얀센은 남아공 변이와 브라질 변이에 64~68%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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