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장 '화이자 백신 예산 관련' 정식 감사 요청

합동감사단 "예비조사 위법 없어"
권영진 시장 "의혹 없도록 본 감사 포함을"

권영진 대구시장이 16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83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화이자 백신 도입 논란에 대한 해명을 묻는 시정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권영진 대구시장이 16일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83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화이자 백신 도입 논란에 대한 해명을 묻는 시정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화이자 백신 해프닝과 관련해 대구시 예산 사용 여부에 대한 정부의 감사 실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지난 16일 대구시의회 시정질의 과정에서 "화이자 백신과 관련해 대구시 예산 집행 의혹에 대해 정부 합동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게 발단이 됐다.

공교롭게도 정부 합동감사단이 이날부터 7월 2일까지 대구시에 대해 합동감사를 실시 중이다. 정부는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5개 반 28명을 파견했다.

권 시장은 이날 오후 대구시청 별관에서 합동감사단 고위 관계자를 만나 대구시 예산 집행 여부에 대한 감사를 직접 요청했다. 정부 합동감사를 통해 예산 사용 논란을 매듭짓겠다는 의도였다.

이에 대해 합동감사단 고위 관계자는 "예비조사에서 대구시나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차원에서 예산이 집행되거나 위법한 사항을 발견할 수 없어서 본 감사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하지만 권 시장은 "예비조사보다 정식 감사를 통해 밝혀주셔야 더 이상 의혹이 재생산되지 않는다. 본 감사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며 재차 감사를 요청했다.

권 시장이 거듭 요청함에 따라 정부 합동감사단도 정식으로 감사 대상으로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시장이 정부 감사와 함께 대구시의회에 요청한 행정사무조사는 실현되지 않을 전망이다. 행정사무조사는 특정 사안에 대해 대구시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 및 본회의 과반수 찬성으로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대구시가 정부 감사를 요청한 상황에서 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이 강한 상황이다.

장상수 대구시의장은 "별도의 행정사무조사를 하는 것보다는 하반기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짚어볼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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