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회 이슈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해온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6.25전쟁 71주기인 25일 6.25 전쟁 발발 원인을 두고 "가장 좋은 표현은 '북한의 남침'으로 주어(북한)를 생략하지 않고 함께 써야 한다"고 밝혔다.
허지웅은 이날 SNS에 올린 글에서 6.25 전쟁과 관련해 북침, 남침이라는 용어를 두고 혼동을 하는 이들이 많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얼마 전 6.25전쟁이 남침인가 북침인가라는 설문에 무려 33.9%가 북침이라 답한 일이 있었다"며 "정작 6.25전쟁이 누구의 책임이냐는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90.7%가 북한의 책임이라 답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설문 결과에 대해 "앞의 결과는 북침을 '북한이 침략한 것'으로 인식한 답변인 걸 알 수 있다. 이건 주어가 생략되어 있기 때문에 벌어진 오해"라며 "북한의 남침이라고 하면 오해가 없지만 주어가 없는 상황에서는 앞의 방위를 주어로 혼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지웅은 남침은 실제는 '남쪽을 향한 침략'을 의미한다고 설명하며 "가장 좋은 건 역시 북한의 남침, 이렇게 주어를 생략하지 않고 함께 쓰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끝으로 "오늘은 6.25전쟁 발발 71주년이다. 스탈린과 마오쩌둥이 허락하고 김일성의 망상과 야욕으로 시작된 참담한 전쟁"이라며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모든 이들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허지웅은 지난 2월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관련해 "시민의 노력이 멈추어서고 방역이 실패한다면 그건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형평성 때문일 것"이라고 쓴소리를 기도 했다.
허지웅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과 관련해 "시민의 피로도가 급증하는 건 고통의 분담 때문이 아니라 집중 때문"이라며 "정작 반복해서 집단 감염이 터지는 시설과 책임자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지키고 배려했던 이들에게만 희생의 미덕을 강요하는 건 공정하지 않고 어차피 반복될 거라는 점에서 효과적이지도 않다"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허지웅 인스타그램 글 전문.
얼마 전 6.25전쟁이 남침인가 북침인가라는 설문에 무려 33.9퍼센트가 북침이라 답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설문이 좀 이상합니다.
정작 6.25전쟁이 누구의 책임이냐는 다른 질문에 대해서는 90.7퍼센트가 북한의 책임이라 답한 겁니다.
그러니까 앞의 결과는 북침을 '북한이 침략한 것'으로 인식한 답변인 걸 알 수 있습니다.
이건 주어가 생략되어 있기 때문에 벌어진 오해입니다.
북한의 남침이라고 하면 오해가 없지만
주어가 없는 상황에서는 앞의 방위를 주어로 혼용할 수 있습니다. 북쪽의 바람이라는 북풍처럼요.
그럼 남침이라고 하면 남쪽의 침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는 주어가 생략된 형태로 남쪽을 향한 침략을 의미하는 게 맞습니다. 북쪽을 정벌한다는 북벌처럼요.
여전히 헷갈리시지요.
똥침 남침, 이렇게 암기하는 분들도 있던데 외우는데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똥침의 침과 남침의 침은 한자가 다릅니다.
가장 좋은 건 역시 북한의 남침, 이렇게 주어를 생략하지 않고 함께 쓰는 것이겠지요.
오늘은 6.25전쟁 발발 71주년입니다.
스탈린과 마오쩌둥이 허락하고 김일성의 망상과 야욕으로 시작된 참담한 전쟁이었습니다.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해 희생한 모든 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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