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호기심으로 문신을 새겼다가 나이가 들면서 문신을 지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연인의 이름을 새겼던 경우, 어렸을 때에는 멋있어 보였으나 세월이 지나 문신이 흐려지거나 유치해보이는 경우, 유행이 지난 문신,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취업 문제 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흑백문신뿐만 아니라 여러 색상이 혼합된 컬러문신, 반영구 문신 등 유형이 다양하다. 이런 문신을 지우기 위해서는 피부 속에 있는 문신색소를 제거해야 한다. 그 방법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바로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수많은 피부과에서 문신제거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문신제거를 할 수 있는 레이저 장비도 다양하다. 예전에는 문신제거 레이저 장비 중에서 큐스위치 레이저가 효과적이라고 각광 받았지만, 최근에는 피코레이저를 이용한 문신제거가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많다.
눈썹문신이나 아이라인문신과 같은 반영구 문신에 피코레이저를 사용하면 눈썹이나 속눈썹이 타는 것을 최소화 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시간이 지나 붉게 변한 눈썹 문신에 효과적이다. 피코레이저는 피코초의 펄스폭을 가진 레이저로 짧은 시간 동안 높은 출력의 에너지를 문신색소에만 집중시켜 치료하기 때문에,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 하며 문신을 보다 빨리 없애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러 색상이 혼합된 컬러문신에는 단순 피코레이저보다 인라이튼 루비피코레이저가 더욱 효과적이다. 검은색, 노란색, 붉은색, 녹색, 푸른색을 모두 제거할 수 있는 532nm, 670nm, 1064nm의 다양한 파장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피코레이저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문신제거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다. 문신제거 레이저 시술 이후 가장 큰 걸림돌은 시술 직후에 문신이 하얗게 변하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PFD(perfluorodecalin)라는 특수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특수약물을 1차 레이저 치료 직후에 도포하면 하얗게 변한 부분이 금방 없어지면서 두번째 치료가 가능하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하루에 2번의 시술이 가능하게 되면서 더욱 빠르게 문신제거가 가능해졌다.
다만 문신색소는 일반 색소에 비해 진하고, 피부 속 깊숙하게 들어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1회의 레이저 치료 만으로 뚜렷한 효과를 보기 어렵고, 빠르게 지우기 위해 강한 치료를 진행한다면 피부 주변 조직의 손상 위험도가 올라가게 되며, 흉터나 피부 뭉개짐, 색소침착, 저색소증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문신을 제거를 하고 싶을 경우 본인의 피부 상태에 최적화된 제거 방식을 선택하고, 문신 유형에 따른 레이저 장비와 시술주기와 횟수 등을 정해야 안전성이나 효과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이광준 클린업피부과의원 대구범어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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