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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 노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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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철 논설위원
서종철 논설위원

매일 늦은 밤, 1시간가량 동네를 걸으며 하루를 마감한다. 이 시간에는 마주치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마스크를 쓰고 걷는 게 버릇이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을 훌쩍 넘겼으니 몸이 저절로 반응하는 것이다.

1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함께 마스크에 대한 새 지침이 나왔다. 1차를 포함한 백신 접종자는 실외에서 기준에 따라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다. 접종자에 대한 일종의 '노마스크' 인센티브다.

미국은 우리보다 앞서 지난 5월 13일 마스크 착용 지침을 발표했다.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사람에 한해 노마스크를 허용한 것이다. 당시 언론은 '미국이 마스크를 벗었다'며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물론 대중교통과 의료시설, 요양시설은 지침에서 빠졌으나 마스크를 벗은 관중들이 가득한 메이저리그 야구장 영상은 '노마스크 시대'에 한발 더 다가가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변이 바이러스다. 델타 변이는 이미 세계 80여 개국에 퍼졌다. 영국과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 99%, 70%가 델타 변이였고 미국도 26%로 나타났다. 게다가 영국 등 11개국에서 델타플러스 변이까지 확인됐다. 델타플러스는 델타 변이에다 남아공발 베타 변이의 특성이 합쳐친 것이다. 영국은 봉쇄 조치 해제를 4주 미뤘고, 이스라엘도 공항 병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런 국면에서 이달부터 우리는 방역 완화에 들어갔다. 국내 델타 변이 확진 사례는 모두 250여 건에 불과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전문가들이 마스크 착용만큼은 더욱 철저히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까닭이다.

마스크만큼 바이러스 예방에 효율 높은 방패는 없다. 노마스크 허용 기준 등 복잡하게 따질 것도 없이 당분간 마스크 착용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백신 접종자라고 하더라도 2m 거리두기 유지가 어렵거나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쓰는 게 현명하다. 성급한 '노마스크'보다 '마스크 활용'이 더 나은 해법이 아닐까 싶다.

서종철 논설위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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