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우혁 안과] ‘결절성 맥락막병증’ 적극 주사 치료

망막 아래층 혈관 굵어져 발생
세계학술지에 표지 논문 발표

장우혁 안과의원 원장
장우혁 안과의원 원장

황반변성은 최근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노년성 안질환 중 하나다. 약 10년 전만 해도 환자들에게 황반변성을 설명하기조차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병원을 찾는 노년층 환자의 절반가량은 이미 질환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할 정도다. 어떤 질환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태로 황반변성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황반변성은 흔히 눈에서 상의 초점이 맺히는 필름에 해당되는 조직의 가장 중심부에 노화과정으로 인해 찌꺼기가 쌓여 생기는 질환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이는 황반변성 발생기전의 일부에 해당될 뿐이다.

장우혁 안과의원 원장은 "실제로 적극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동양인의 황반변성 중 절반 가까이는 '결절성 맥락막병증'이라는 형태의 황반변성"이라고 설명했다. '드루센'이라고 불리는 전형적인 모양의 찌꺼기보다는, 망막의 아래층인 맥락막의 혈관이 너무 굵어진 것이 질환의 발생 첫 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결절성 맥락막병증은 동양인에서 흔하다. 60~70대에 발병하는 전형적 습성 황반변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인 50~60대에 첫 발병하며, 출혈을 더 잘 동반하고, 보다 더 적극적 주사치료가 필요하다.

전형적 황반변성은 드루센과 같은 찌꺼기 증가가 질환의 진행과 연관되어 있는 경향이 있지만, 결절성 맥락막병증의 경우는 두꺼운 맥락막으로 인해 병발되는 맥락막모세혈관층, 망막 바깥층의 시세포 및 색소상피세포의 손상 또는 위축이 질환의 진행에 큰 영향을 끼친다.

황반은 어떤 조직을 의미한다기보다는 안구의 가장 뒷부분에 존재하는 망막이라는 신경섬유다발조직의 한 가운데, 즉 망막이라는 조직의 어떤 구역을 지칭하는 용어다.

망막의 여러층 중에 바깥층에는 시세포와 색소상피가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는데, 이 시세포와 색소상피는 망막과 바로 인접한 맥락막이라는 혈관밀집조직으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다. 이 맥락막내의 혈관이 과도하게 굵어지고 혈관벽의 투과성이 너무 높아지면서 발생되는 황반변성이 바로 '결절성 맥락막병증' 이라고 불리는 황반변성이다.

장 원장은 최근 '맥락막비후: 임상양상 및 병리에 대한 최신 지견'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세계적 안과학술지인 '그라페 아카이브 임상 및 실험 안과학(Graefe's Archive for Clinical and Experimental Ophthalmology)' 6월호 표지논문으로 채택된 바 있다.

장 원장은 "이런 맥락막 두께의 증가로 인한 황반의 변화는 최근 수년 사이 황반변성에서는 가장 핫이슈가 되고 있는 분야이며, 많은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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