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농협, 화훼농가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매김

남정순 조합장이 파머스마켓 방문한 고객에게 꽃 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영주농협 제공

경북 영주농협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꽃 나눔 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주농협은 8월을 "화훼 농가 돕기의 달"로 정하고 매주 월요일 4회에 걸쳐 파머스마켓 방문객과 14개 지점 예금 창구 방문객을 대상으로 꽃 1단씩을 무료로 배부하는 등 꽃 소비 촉진에 나서고 있다.

이는 영주화훼발전연구회 회원 19명이 6ha에 설국과 거베라, 아스토메리아 등을 재배, 연간 21억여 원의 수익을 올리다 지난해와 올해 코로나19로 각종 행사나 축제 등이 축소 또는 취소되면서 수익이 절반으로 줄어들자 영주농협이 이들 농가를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남정순 조합장이 파머스마켓 방문한 고객에게 꽃 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영주농협 제공

영주농협은 이번 행사에 8월 화훼 농가 생산량의 50%인 2만5천 송이의 거베라와 아스토메리아를 구입했다.

영주지역은 일조량과 일사량이 많아 화훼 재배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생산된 꽃은 공판장에서 최고의 가격에 경락 될 정도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화훼발전연구회 측은 "지난해부터 화훼 농가가 정말 어렵다. 꽃은 계속 생산되는데 소비는 부진해 생산량의 상당수를 꺾어 버렸다"라면서 "이럴 때 영주농협이 앞장서서 소비 촉진에 나서줘 화훼 농가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남정순 조합장이 파머스마켓을 방문한 고객에게 꽃 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영주농협 제공

남정순 조합장은 "폭염 속 비닐하우스에서 어렵게 생산한 꽃을 버려야 하는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도 꽃을 바라보며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영주농협 파머스마켓은 지난 1일 최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애호박 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애호박 2천 개를 무료로 나눠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