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후쿠시마 원전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이번 망언에서 일본 극우 세력 수석대변인의 모습을 본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5일 페이스북에 "책을 안 읽은 사람보다 한 권만 읽은 사람이 더 위험하다고 하는데 윤석열 후보의 최근 행보가 딱 그렇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지난 4일 윤 전 총장은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에 대해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진과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한 것은 아니니 기본적으로 방사능 유출은 안 됐다"고 언급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주 120시간 노동', '대구 민란', '부정식품' 등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주 120시간 노동' 발언에 이어 밀턴 프리드먼 책 한 권으로 가난한 사람에게 '부정식품을 선택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원자력 안전에도 무지를 드러냈다"며 "2011년 당시 전 세계인들이 TV 생중계로 직접 확인한 것을 혼자만 아니라고 주장하니 어이가 없다"고 직격했다.
이어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는 일본 극우 정치인조차도 대놓고 하지 못하는 주장"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인정한 문제에 윤 후보가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 까닭을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이준석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며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한 공식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 달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번 망언에서 일본 극우 세력 수석대변인의 모습을 본다"며 "더 지켜보기 어려우니 제대로 공부하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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