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 골프인] 신정현 TGF 골프 대표 "피팅은 골퍼와 골프채 궁합 찾아주는 작업"

100타 전후는 대부분 드라이버, 80타대 아이언 때문에 많이 찾아
"골퍼 세밀한 요소 찾는 것 필수"

신정현 대표가 드라이버 피팅을 설명하고 있다. 최두성 기자
신정현 대표가 드라이버 피팅을 설명하고 있다. 최두성 기자

프로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골프채 '피팅'이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이젠 필수 코스로 여겨지고 있다. '더 멀리 더 정확하게' 공을 날리고 싶어하는 골퍼들의 욕구가 나에게 맞는 골프채 선택으로 모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말 골퍼들에게는 비싼 비용 등으로 접근이 쉽지 않다. 좋은 기성 제품을 가지고 있으나, 연습 부족 등으로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기성제품사들은 나날이 새로운 기술을 장착하고 재질과 성능은 물론 디자인 등 세밀한 부분까지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대구 수성구에 본사를 둔 피팅 전문업체 TGF 골프 신정현 대표는 "특정 상표가 붙은 신발이 좋다고 해서 샀으나 치수나 용도가 맞지 않으면 발이 불편해진다. 등산화를 신고 조깅을 하는 꼴이 될 수 있다"며 "피팅은 골퍼와 골프채의 조합을 찾아주는 큰 틀의 목적 아래 골퍼가 기대하는 퍼포먼스를 구현해주는 조언자와 같다"고 했다. 덧붙여 "무조건 비싸지도 않다"고 했다.

나에게 맞지 않는 클럽으로 라운딩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야 다소의 비용을 들여 나와 궁합이 맞는 채로 만족감을 가지자는 인식이 피팅의 필요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100타 전후는 대부분 드라이버 때문에, 80타 전후는 아이언의 정확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문을 두드린다고 했다.

뭔가 문제가 있고 즉각적인 만족감을 원해 피팅은 골퍼가 가진 요소를 세밀하게 찾아내는 것이 필수. 같은 것 하나 없는 스윙 궤도, 스윙 스피드 등을 진단, 이를 기초로 샤프트의 강도, 로프각 등을 조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골프는 '멘탈'이라고 하죠. 클럽에 믿음이 없으면 공도 잘 맞지 않습니다. 피팅은 채에 믿음을 심는 작업입니다."

신 대표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클럽메이커 골프스미스에서 클럽제작과 피팅기술을 익혔다. 식품 유통업을 그만 두고 미국으로 향한 건 피팅 사업이 유망할 것이라는 확신과 취미를 직업으로 할 수 있다는 즐거움 때문이었다.

10년 전 대구에서 창업한 TGF 골프는 전국적으로 6호점까지 늘었다. 제품, 기술 등을 공유하는 패밀리샵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신 대표는 "일본 제품이 지배하다 시피하는 국내 골프클럽시장에 기술력을 가진 국내브랜드를 유통시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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