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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델타 변이에 외국은 3차 접종하는데 1차에 헤매는 ‘K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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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2천223명 발생했다. 지난해 1월 국내에 코로나 최초 발병 이후 최고 수치다. 방역 당국이 한 달 넘게 고강도 방역 조치를 시행해 왔지만 확산세가 숙지지 않는 것이다.

확진자 급증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다. 9일(현지 시간) 2차 접종 완료율 62.4%로 세계 3위를 자랑하는 이스라엘에서도 9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가 6천275명 발생했다. 이는 지난 2월 8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스라엘은 이미 약 열흘 전부터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이른바 '부스터 샷'으로 불리는 3차 접종을 시작했다. 감염되더라도 중증 진행 및 사망을 막자는 것이다.

감염병 전문의들 사이에서는 변이 바이러스의 잇따른 출현으로 집단면역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변이 확산 예방이든 사망 예방이든 핵심은 예방접종, 그것도 많은 예방접종이다. 하지만 11일 0시 현재 우리나라 2차 접종 완료율은 15.5%에 불과하다. 게다가 백신 공급에 차질이 발생, 화이자와 모더나 접종자의 2차 접종 일정을 2주씩 연기해 온갖 혼선과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백신 외엔 대책이 없음에도 접종이 지지부진한 것은 정부가 백신 수급 경쟁에 늦게 뛰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모더나처럼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기존 생산 공장이 따로 없는 회사의 제품에 매달린 것도 공급 차질을 더했다.

정부는 지난해 연말 문재인 대통령이 스테판 반셀 모더나사 최고경영자와 직접 통화해 4천만 회분(2천만 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9일 현재까지 국내에 들어온 모더나 백신은 245만5천 회분으로, 전체 분량의 6.1%에 그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추석 전 국민 70% 3천600만 명 1차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마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2차 접종 분량을 1차로 당겨 맞히고, 2차 접종 시기를 미루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나라는 3차 접종을 하는 마당에 1차 접종에 허덕이는 'K 방역'의 참담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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