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협이 그림 그리는 법은 세 가지 원칙에 따른다. 첫째 점묘법을 사용한 붓의 운용, 둘째 자칫 색만으로 가벼워지기 쉬운 그림의 바탕에 먹을 잘 사용함으로써 화면을 중후하게 하는 먹의 운용, 셋째 먹을 배경으로 한 색의 담박한 사용으로 인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초월하는 솜씨가 그것이다.
대구 봄갤러리는 작은 한 점에서 시작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하나의 풍경과 이 시대의 시간과 역사를 이야기하는 작가 한승협의 14번째 개인전을 24일(화)부터 연다.
작가의 작품은 실경이나 실물사진처럼 사실적이다. 그의 그림은 전통 산수화처럼 산수와 도자기, 사찰, 옛 명승지, 낡은 사진 등을 소재로 하지만 전통 동양화 기법에만 얽매이지 않고 구조와 맥락이 잘 짜인 옷감처럼 구성이 치밀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깊은 맛이 우러나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먹에서 벗어나 다양한 색으로 연출한 작품들도 함께 보여준다. 전시는 30일(월)까지. 문의 053)622-8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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