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오후 6시 30분쯤 대구 중구 계산오거리에서 차량 5대가 연쇄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반월당네거리에서 달서구 방향으로 이동하던 차들이 급정거를 하면서 잇따라 추돌한 것이다. 퇴근시간 통행량이 많아 앞뒤 안전거리 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이 문제였다. 이곳에서는 다음 날 오전 9시쯤에도 서성네거리로 향하던 승용차 2대가 충돌했다. 한 차는 좌회전을 했고, 다른 차는 우회전을 하던 상태였다.
대구 도심 교차로의 교통사고가 끊이질 않아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7일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 대구 중구 내 교차로(이면도로 포함)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967건에 이른다. 특히 국채보상로와 달구벌대로가 지나는 주요 교차로 6곳(계산오거리, 공평·반월당·서성·신남·종각네거리)의 사고는 25.6%인 248건을 차지했다.
주요 교차로 6곳의 사고는 2018년 90건에서 2019년 80건으로 줄었지만, 지난해는 78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코로나19로 도심 통행량이 2019년 7만632대에서 지난해 6만8천858대로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교통사고 위험은 더 커진 것이다.
일부 교차로는 2018~2020년 사이 사고가 가파르게 늘었다. 공평네거리는 이 기간 9→8→15건, 서성네거리는 6→4→11건으로, 지난해 눈에 띄게 사고가 많아졌다. 인근 재개발 등으로 통행량이 몰린 데다 중앙로 인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우회 차량이 많아진 점 등이 사고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교차로 사고는 대부분 운전자들이 안전운전을 하지 않거나 신호위반을 하면서 발생했다. 최근 3년간 중구 전체 교차로 사고 중 안전운전 불이행이 42.2%를 차지했고, 교차로 내 신호위반과 교차로 운행 방법 위반이 각각 21.8%, 10.4%로 뒤를 이었다.
대구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교차로 사고는 대부분 신호위반이나 운전자 부주의로 발생한다"며 "차와 차가 측면으로 부딪히는 경우 교차하는 두 도로 중 한 곳에서 진입하던 차가 신호를 어기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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