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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용복의 골프 에티켓] <48>코로나 펜데믹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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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스포츠…'골린이' MZ세대에 스펙 일종

MZ세대에도 골프 붐이 일면서
MZ세대에도 골프 붐이 일면서 '골린이(골프+어린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더골프쇼 in 서울강남'에서 참관객들이 골프용품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기장군에서 최근 LPGA 투어 대회가 열렸다. 고진영 프로는 마지막 날 버디 8개를 기록하며 대회 내내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한 임희정과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세계랭킹 1위를 재탈환했다. 또한 이번 우승으로 한국 여자 골프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3년 만에 200승 금자탑을 쌓았다.

골프는 팬데믹 상황에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리는 스포츠다. 해외 여행길이 완전히 막혀있는 상황에서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며, 넓은 잔디 위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스포츠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MZ세대에도 골프 붐이 불고 있다. 특히 대중제 골프장의 증가와 스크린 골프 활성화로 가까운 거리에서 골프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도 최근 골프의 인기에 한몫했다.

'골린이(골프+어린이)'라는 신조어는 골프를 갓 시작한 비기너를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최근 많은 20~30대 젊은 층이 골프를 시작하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골프를 즐기기 시작했다. 상류사회의 스포츠, 여가 생활, 사교 활동 그리고 비즈니스 도구로 이용되던 골프에서 멋진 골프웨어를 착용하고 다양한 각도로 사진을 찍으며 자신의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명랑골프'가 유행하고 있다. MZ세대의 유입으로 문화도 많이 바뀐 것이다.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나타내는데 능숙한 MZ세대의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이다.

골린이는 골프업계 전반에 큰손으로 떠올랐다. 마트와 백화점에서 골프 매출이 50% 이상 큰 폭으로 늘었다. 골프 관련 매출이 늘면서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패션 브랜드들은 MZ세대의 안목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신규 골프웨어 라인 론칭과 기존 브랜드 리뉴얼에 나섰다. 젊은 여성 골퍼의 증가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여성용 골프클럽 시장은 남성용보다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여성복 브랜드의 골프웨어 라인업 확장을 이끌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 골퍼를 위해 디자인이 예쁜 골프웨어, 가벼우면서도 기능은 일반 장비와 큰 차이 없는 골프클럽이 많아졌다.

이러한 트렌드는 방송 프로그램으로도 이어졌다. 구독자 수십만 명을 모으며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배우, 가수, 개그맨, 스포츠 스타 등 다양한 분야 출신들이 골프 클럽을 잡고 필드로 모여들고 있다. 특히, 박세리, 김미현 등이 골프 예능 진행자로 데뷔하며 더 큰 인기를 받고 있다.

올해 골프 인구는 5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MZ세대에게 골프를 일종의 '스펙'처럼 받아들이는 모습도 보인다. '꼰대'를 위한 스포츠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한 것이다.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어렵게 마련한 재도약의 기회를 골프장 이용 요금 인상으로 어려움에 봉착했다. 골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적극적으로 그린피, 카트피, 식음료 가격 인상에 대해 규제를 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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