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자는 미국에 정부 "하나의 중국 원칙 고려해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루나이 주최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화상으로 참여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 이 날 국제회의 석상에서 대만과 인권 문제 등을 고리로 중국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EAS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국·미국·중국·일본 등 18개국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루나이 주최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화상으로 참여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리커창 중국 총리가 참석한 이 날 국제회의 석상에서 대만과 인권 문제 등을 고리로 중국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EAS에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국·미국·중국·일본 등 18개국이 참여했다. 연합뉴스

미국이 대만의 UN(국제연합) 체제 참여 지지를 유엔 회원국들에 촉구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과 국제기구의 성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만의 UN가입을 허락한다는 것은 미국이 대만을 중국의 일부가 아닌 하나의 나라로 인정한다는 것을 뜻해 중국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대만의 유엔 체제 참여 지지를 촉구했는데 우리는 이런 입장을 지지하나'라는 질문에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기본 입장과 해당 국제기구의 성격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하며 관련 사항을 처리해오고 있다"고 답변했다.

앞서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의 정책에 따라 대만이 국제기구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비판했다. 그는 "대만의 의미 있는 유엔 체제 참여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라며 "대만 배제는 대만의 기여에서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유엔과 관련 기구의 중요한 업무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엄정한 교섭을 요청했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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