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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성주군민 된 것 같다” 용신리 숙원 버스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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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버스 타고 시장 갈 수 있어 기뻐"

성주군 선남면 도원초교 선남동부분교장에서 농어촌버스가 성주읍으로 회차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성주군 선남면 도원초교 선남동부분교장에서 농어촌버스가 성주읍으로 회차하고 있다. 성주군 제공

"이제 진짜 성주군민이 된 것 같습니다."

경북 성주군 선남면 용신리 주민들이 "버스를 타고 성주전통시장에 갈 수 있게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5일부터 용신리와 성주읍을 오가는 농어촌버스(이하 버스)가 다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용신리 주민들은 성주읍 내에 가려면 차를 얻어 타거나 칠곡 버스를 이용한 후 성주행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곳은 주소는 성주군, 생활권은 칠곡군인 대중교통 오지다.

버스는 매일 오전 6시 30분과 낮 12시 20분 성주읍을 출발해 각각 오전 7시 20분과 낮 12시 50분에 도원초교 선남동부분교장에서 회차한다. 이번 버스 운행으로 용신1, 2, 3리 주민 560여 명이 혜택을 보게 됐다.

용신리(1리) 주민들이 성주읍 연결 버스 운행에 특히 감격하는 것은 대다수가 이주민들이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1992년 성주호 건설로 수몰된 금수면 봉두리 주민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고향을 떠나왔는데, 고향장으로 가는 버스마저 없는데 따른 상실감도 컸다.

용신리 버스 운행은 오래 전부터 제기된 민원이었지만 회차지 확보가 난항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미뤄졌다. 도원초교 선남동부분교장이 폐교되고, 성주군 매입이 확정되면서 버스 운행은 급물살을 탔다.

정차섭 용신1리 이장은 "동네 어르신들이 죽기 전에 버스 이용해 성주장 갈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하신다. 버스 운행을 위해 적극 나서준 성주군과 군의회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농어촌버스 노선 개편이 쉽지는 않았으나 용신리 주민의 30년 열망을 이뤄드려 뿌듯하다.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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