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제계는 23일 군부 독재의 상징과도 같은 전두환 전 대통령 별세와 관련, 대한민국 역사에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지만 산업‧경제 성장의 밑거름을 마련하는 성과는 있었다고 평가했다.
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지역 대표 섬유기업인으로 활약한 노희찬 전 대구상공회의소 회장(현 삼일방직 회장)은 "1980년대는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을 모두 잡은 시절"이라고 했다.
노 회장은 "한국 경제의 기틀을 닦은 사람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지만, 고도압축성장 이후의 물가 폭등을 잡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것은 전두환 정부"라며 "공권력의 개입과 시장의 자유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군인 출신인 전 전 대통령이 그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경제는 경제 전문가에게 맡기는 용병술 덕"이라며 "김재익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경제는 자네가 대통령이야'라고 한 상징적인 일화도 같은 맥락이다"고 덧붙였다.
노 회장은 전두환 정부의 가장 인상적인 업적으로는 88서울올림픽 유치를 꼽았다.
그는 "당시 수출기업들은 모두 88서울올림픽의 놀라운 힘을 체감했을 것이다. 유럽 등 해외에 출장을 가면 아무도 한국이란 나라를 모르던 시절이 있었다"며 "그러나 1987년에 독일에 출장을 가게 됐는데, 택시기사도 '코리아'라고 하면 다 알아들었다. 수출로 먹고사는 나라에서는 엄청난 경쟁력을 확보했던 셈"이라고 했다.
노 회장은 "80년대 초 폴란드에 출장을 가 유연탄 열병합발전소의 우수성을 확인한 뒤 보고서를 작성한 적이 있는데, 이것이 청와대까지 흘러갔다"며 "이후 대구염색산업공단은 물론 구미, 울산 등에도 유연탄 열병합발전소가 보급될 수 있었다. 지금도 양질의 증기를 저렴하게 공급해 지역 염색업계에 큰 도움을 주는 시설 중 하나"라며 지역 섬유산업과 얽힌 일화도 전했다.
중소기업계도 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성과를 언급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전두환 제11대·제12대 대통령 별세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을 내고 "고인은 대통령 재임 시절 중소기업 진흥 10개년 계획 추진, 유망 중소기업 1만개 육성, 중소기업 경영안정 및 구조조정 촉진법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양적 성장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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