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수환(1922~2009) 추기경이 생전 즐겨 드시던 밥상을 도시락과 밀키트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경북 군위군은 김 추기경의 생전 밥상을 재현한 '행복한 바보밥상'을 도시락 및 밀키트로 개발해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도시락은 두 종류로 선보인다. 기존 바보밥상에 있던 메뉴로 구성한 '행복한 바보도시락'과 김 추기경이 독일 유학 시절 즐겨 드시던 검은 보리빵을 재현한 '글로벌 바보도시락'이다.
'행복한 바보도시락'은 밥과 소고기 시래깃국, 고등어구이, 3색 나물, 장떡, 등겨장, 장아찌, 김치류 등 바보밥상에 있는 메뉴를 그대로 가져왔다. 이는 추기경을 16년간 보좌했던 김성희 유스티나 비서수녀의 자문을 받아 완성한 것으로 추기경이 선호하는 식재료 또는 인연이 있는 지역의 음식을 기반으로 했다.
이 중 소고기 시래깃국의 경우 단품 밀키트로도 개발해 상품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바보도시락'은 흑보리와 보리 등겨, 밀가루를 넣어 발표시킨 흑보리빵과 수제 햄, 고구마 등 계절별 농산물 2가지, 샐러드, 소스 2가지(등겨장 소스, 요거트 소스) 등으로 구성했다. 이는 추기경이 독일 유학 시절 그나마 입에 맞았다고 회고한 '품뽀니끄'(검은 보리빵)와 '신뽀니'(돼지고기를 구워 말려 얇게 썬 것)에 착안해 개발한 메뉴다.
도시락은 현재 바보밥상 판매 음식점인 작은영토(부계면)에서 다음달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2종 모두 1인당 8천원이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군위는 김수환 추기경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실질적 고향으로 추기경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그 일환으로 지난해 행복한 바보밥상을 개발해 군위 3개 음식점(작은영토, 고지바위권역다목적센터, 본가원)에서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있고,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도시락과 밀키트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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