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고2가 올린 '백신패스' 반대 청원 20만 돌파 "이 정부 참 무능"

4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 앞에서 코로나바로알기시민행동은 방역패스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여자들은
'백신패스(일명 방역패스) 다시 한 번 결사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웹 주소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602510)은 이날 오후 7시 35분쯤 동의수 20만을 돌파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백신 패스, 일명 '방역 패스'에 대해 반대하는 주장을 담은 청와대 국민청원이 5일 정부가 무조건 답변해야 하는 기준인 동의수 20만을 넘겼다.

'백신패스(일명 방역패스) 다시 한 번 결사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웹 주소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602510)은 이날 오후 7시 35분쯤 동의수 20만을 돌파했다.

이 청원은 앞서 대구 수성구 거주 고등학교 2학년생이 올린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개인적으로 백신 부작용에 대한 불안 때문에 백신 1차조차 아직까지 맞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왜 이렇게 백신 패스 확대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청원글 서두에서 밝혔다.

그는 앞서 백신 패스 반대 청원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왔지만 동의수 20만을 채우지 못하고 종료돼 안타까웠다며, 이에 자신이 다시 청원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1월 26일 올라온 이 청원은 마감(1개월 동안 진행돼 12월 26일 종료)을 20여일 앞둔 오늘 동의수 20만을 채운 것이다.

청원인은 백신 패스를 반대하는 이유로 4가지를 들었다. ▶돌파감염 건수가 많아서 ▶인권 침해라서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요구해서 ▶PCR 검사까지 유료화시키겠다는 정책 때문 등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돌파감염과 관련해서는 "이렇게 백신을 맞췄는데도 연천 육군부대 집단 돌파감염, 청해부대 돌파감염 사례 등 돌파감염이 심각하게 퍼진 사례가 있다.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절대 안심할 수 없다는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인권 침해 우려와 관련해서는 "현재 유통되고 있는 모든 종류의 백신에서 부작용으로 사망한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백신 맞고 죽는다고 해서 국가에서 보상도 안 해주고 있으며, 심지어 인과성 인정조차 안 해주는 사례가 태반인 판국에 이 정도면 당연히 접종을 거부할 권리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부작용이 득실거리는 그 백신 하나 안 맞았다고 다중이용시설 못 간다고 못박아 놓고, 이제는 만 18세 이하 청소년들에게까지 백신 패스를 적용하려고 나서고(청원인이 해당 청원을 올리고 1주정도 후인 12월 4일 정부는 2003~2009년생에 대해 내년 2월부터 청소년 방역 패스를 적용하겠다고 발표), 국민의 기본적인 식생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식당과 카페까지 백신 패스 확대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참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부스터샷 부담과 관련해서는 "백신 맞고 아예 돌아오지 못하고 죽은 사람까지 나온 판국에, 고통을 겪어가면서 2차까지 다 맞은 접종완료자들까지 6개월 지난 후에는 미접종자 취급하려고 하는 것을 보고, 이게 제대로 된 K-방역인지 의문이 든다"고 꼬집었다.

PCR 검사 유료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백신 패스 정책에서는 미접종자가 다중이용시설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PCR 음성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고 돼 있는데, 이러한 PCR 음성확인서의 유효기간은 고작 48시간(이틀)이다. 그렇다면 미접종자는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기 위해 이틀마다 고통스럽게 코 쑤셔가며 검사를 받아야만 한다는 것인데, 누가 이런 정책을 좋아하겠는가. 게다가 유료화까지 하겠다는 것은 백신 접종을 강제하겠다는 것과 다름 없는 말"이라고 했다.

청원인은 "차라리 더 안전성이 높고 검증된 백신과 검증된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더 정성을 들이는 게 낫지 않나 싶다"며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후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 또는 체육시설 운영자들마저 경기에 찬물을 끼얹는다며 백신패스에 결사 반대하는 판국에, 하루 확진자 수가 증가한다고 해서 무조건 방역 패스만 확대하려는 데 온 생각을 다 하고 있는 이 정부, 참 무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안전성 높고 검증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절대 이 위험한 백신을 고통스럽게 맞을 생각이 1도(전혀) 없다"며 "방역 패스 확대하고 어떻게 해서든 접종을 강제하는 데 혈안이 돼 있는 이 민주당 정권에 참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마침 이날 대구 도심 곳곳에서는 학부모와 자영업자 등 시민들이 백신 패스 규탄 집회를 열기도 했다.

4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야외무대 앞에서 코로나바로알기시민행동은 방역패스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 참여자들은 '불평등 백신패스 철회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윤정훈 기자
'백신패스 반대! 자유를 향하는 시민연대' 회원들이 5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코로나19 증명서 제도와 강제접종 등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6일부터 학원, PC방, 영화관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에도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윤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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