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서 연일 '멸공'을 외치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향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수준"이라고 직격하자 정 부회장은 '리스펙'(respect(존경한다)의 줄임말)이라며 8일 응수했다.
같은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서민 물가 점검차 장보기에 나섰는데, 공교롭게도 이마트를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 전 장관의 트위터 게시글을 캡처한 사진을 게시하며 '리스팩(리스펙의 오기)'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리스펙'은 힙합 뮤지션들이 상대방의 랩을 듣고 실력을 극찬하면서 쓰는 존경한다는 뜻의 단어 리스펙트(respect)인데, 정 부회장은 이를 반어적 의미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정 부회장을 겨냥한 듯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다"라고 일침을 가한 바 있다.
최근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멸공' '반공방첩' 등의 태그를 단 게시물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지난 5일 정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난 공산주의가 싫다'는 게시글이 '신체적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된 것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보인다.

한편, 윤 후보는 같은날 오후 12시 이마트 이수점에서 장을 보며 밥상물가와 방역패스 문제도 다시 점검했다.
윤 후보 측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이마트에서 장을 보며 찍은 사진을 올리며 '장보기에 진심인 편'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게시글에는 #이마트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이라는 해시태그가 달렸다.
국민의힘 측은 윤 후보가 장을 보는 과정에서 여수 멸치와 약콩을 든 모습을 사진으로 따로 담아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멸치'와 '콩'이 정 부회장이 연일 외치는 '멸공'을 떠올리게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 후보는 이날 예술의전당 일정 후 기자들과 만나 '(이마트 방문이) 정 부회장과 연관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웃으면서 "집에서 가까운 곳이고, 오늘 아침에 오랜만에 오전 일정이 없었다"며 "저희집 강아지들 간식이 떨어졌고 저도 라면하고 이런 것 좀 사서 먹으려고 가까운 데 다녀왔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은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장보기 일정을 미리 공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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