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언니' 김연경(33)의 거취에 세계 여자 배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 팀에서 두 달여 짧은 중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다.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거취를 고민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27일 개막한 2021-2022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에서 상하이는 3위를 했다. 김연경은 팀의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4일 랴오닝과의 3위 결정 2차전에서 20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세트 스코어 3대0(25-19 25-17 25-14) 승리를 이끌었다.
동료들과 작별 인사를 한 김연경은 한국으로 돌아왔다.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광둥성 장먼시에 모여 경기하는 '버블 형태'로 치렀다. 김연경도 경기장과 숙소만 오가는 '격리'에 가까운 상태로 지냈다.
외국인 선수를 한 명만 내보내는 새로운 규정에 출전할 수 있는 경기가 줄었지만, 김연경은 세트당 득점 2위(5.56점), 리시브 1위(성공률 75%)에 오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김연경과 상하이의 계약은 곧 종료한다.
김연경 앞에 놓인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이번 겨울은 휴식을 취한 뒤 국내에서 2022-2023시즌에 뛸 팀을 알아볼 수 있다. 두 번째는 미국 혹은 유럽 진출이다.
미국리그는 3월에 개막하고, 유럽리그는 진행 중이다. 미국리그에서 '흥행'을 위해 김연경 영입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2021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월드챔피언십 3위 페네르바체(터키)로 돌아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배구 매체 '팔라볼로 이탈리아나'는 터키 소식통을 인용하여 "페네르바체가 김연경을 복귀시키려 한다. (재영입한다면) 멜리하 이스마일로을루(29) 대신 기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팔라볼로 이탈리아나'는 22년째 이탈리아뿐 아니라 세계 주요 리그 소식을 전하고 있다. 김연경은 2012 유럽챔피언스리그 MVP·득점왕 석권 등 페네르바체 시절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이스마일로을루는 2014 유럽선수권 우승 및 2015 유럽종합경기대회 금메달 등 터키 여자배구대표팀 황금기를 함께한 멤버다. 작년 유럽선수권 동메달 및 도쿄올림픽 5위에도 동참했다.
페네르바체는 터키 국가대표 선수보다 김연경이 여전히 더 낫다고 판단한다는 얘기다. 터키는 2013-14시즌부터 9년째 유럽리그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여자배구 세계 최고 무대다. 김연경은 2011~2017년 페네르바체에 이어 2018~2020년에는 엣자스바시으에서 터키배구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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