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소규모 모임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사회로 확산하고 있다. 오미크론 확진자 대다수가 젊은 연령층인 탓에 사회활동을 통한 추가 확산 우려가 크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에서는 10명이 신규로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대구시가 질병관리청에 오미크론 감염여부 검사를 의뢰해 둔 의심 검체들 가운데 92건이 오미크론으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306명으로 늘었다.
신규 오미크론 확진자는 해외유입 3명, 북구 어린이집 관련 2명, 달서구 지인모임 두 곳 관련으로 각각 1명, 확진자의 접촉자 2명,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등이다.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 306명 가운데 해외입국자 43명(입국자의 접촉자 4명 포함)을 제외한 263명은 지역감염이다. 북구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가 19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달서구 지인모임 3곳에서 모두 27명의 확진자가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미크론은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로 번지고 있다.
북구 어린이집의 경우 확진자는 대부분 원생과 원생의 학부모로 9세 이하 및 30, 40대 연령층이 가장 많았다.
달서구 지인모임 가운데 가장 많은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모임은 참석자와 n차 접촉자 등 21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이들 역시 나잇대가 20~40대로 지난달 24일 연말을 맞아 집에 4명이 모였다가 감염이 전파됐다. 확진자 중 일부는 경북에 있는 직장에 다니면서 지역 간 전파도 확인됐다.
4명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또 다른 달서구 지인모임도 참석자 대부분이 30대이고 지난달 31일부터 1박 2일 동안 집에서 모임을 가진 뒤 참석자 7명이 전원 확진됐다.
이처럼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집단 감염집단 대부분이 활동성이 높은 젊은 확진자들인 탓에 방역당국은 추가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
또 기존 우세종인 델타 변이의 경우 델타 감염 여부를 100% 전수검사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는 확진자의 20%만 표본 추출해 감염 여부를 파악하고 있어, 실제 오미크론 확진자는 파악된 숫자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다.
대구시 관계자는 "거리두기 강화와 3차 접종 효과로 전반적인 확산세는 숙지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이 매우 빠르고 강해 가족‧지인 등 소규모 모임을 통한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조만간 지역 사회에서 우세종이 될 것으로 보고 역학적 연관성이 있는 집단은 오미크론 확진자에 준해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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