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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조 '자중' 요구에…정용진 "고객발길 돌리면 정당성 잃어" 재차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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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3일 신세계그룹 뉴스룸을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3일 신세계그룹 뉴스룸을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에 그룹 내 노조에서 목소리를 내며 자중을 촉구하자 정 부회장이 SNS를 통해 논란을 재차 수습하는 모습이다.

정 부회장은 13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이마트 노조의 비판 성명을 다룬 기사를 캡처해 올리면서 "나로 인해 동료와 고객이 한 명이라도 발길을 돌린다면 어떤 것도 정당성을 잃는다. 저의 자유로 상처받은 분이 있다면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앞서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글을 잇달아 올리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마트를 찾아 멸공을 연상시키는 멸치와 콩을 구매하고 야권이 멸공 릴레이에 가세하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번졌다.

멸공 릴레이를 두고 여야 공방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주가마저 급락하자 정 부회장은 지난 10일 더는 멸공 언급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반나절만인 11일 오전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대한 불매운동 관련 이미지를 올리거나 북한의 발사체 발사 기사와 함께 '○○'이라고 적은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면서 재차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전날 성명을 내고 "고객과 국민에게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멸공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온라인쇼핑 증가와 각종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비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객과 국민들께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용진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27년간 그룹 캐시카우인 이마트에서 벌어 들인 돈으로 그동안 수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기회나 때를 놓치는 실기를 반복했다"며 "본인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고 다니지만 임직원이 불안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더해 "노이즈 마케팅이라고 해도 오너 리스크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음을 우리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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