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중동 사태까지 겹치며 가계대출 금리가 두 달 새 0.2%포인트(p) 넘게 올랐다. 주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본 투자 수요가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등으로 대거 몰리면서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가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는 13일 기준 연 4.250~6.504%다. 지난 1월 16일(연 4.130~6.297%)과 비교해 상단이 0.207%p, 하단이 0.120%p 올랐다.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3.580%에서 3.860%로 0.280%p 상승한 영향이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 만기 기준)도 연 3.930~5.340%로 2개월 전보다 하단이 0.180%p 높아졌다. 은행권은 한국은행이 8개월째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하고 있음에도 시장금리가 이미 상승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12일 기준 766조5천501억원으로 2월 말보다 6천847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이 8천302억원 줄었지만 신용대출이 1조4천327억원 급증한 결과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이달 12일 만에 1조3천114억원 늘어 40조7천362억원을 기록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 신용대출 증가는 증권사 이체가 주요 원인"이라며 "하루 증권사로 이체액이 1천500억원을 넘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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