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당 대표를 역임한 홍준표 국회의원의 대구시장 후보 출마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어 출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6월 예정된 대구시장 선거에 권영진 현 시장, 김재원 최고위원에 이어 홍준표 전 대선 예비후보까지 국힘 대구시장 후보로 거론되면서 대선에 가려진 대구시장 경선판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3월 대선 결과에 따라 대구시장 후보 물망에 오를 면면이 달라질 수 있지만 홍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홍 의원이 선거 막판에 어떤 모양으로든 윤 후보를 도우러 대선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게다가 대구시장, 경북도지사를 지낸 인사들의 권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에서도 홍 의원의 시장 출마 여부가 점차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정가에선 현재 물밑에 있는 홍 의원이 2월 13, 14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빠르면 다음 달 초순이나 늦어도 2월 중순엔 윤 후보 캠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선에서 자당의 윤석열 후보가 이기든 지든 명분 또는 면피가 필요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다만 경남지사를 역임한 홍 의원이 대구시장까지 하려는 것은 욕심이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적잖은 게 걸림돌이다. 이를 발판 삼아 다시 대권 도전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한 국회의원은 "아직 표면적으로 드러난 건 없고 대선 결과도 두고 봐야겠지만 시장 선거에 나설 가능성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홍 의원이 한 번 더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 대구시장을 둥지 삼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의원은 "대구시장도 대선급 인물이 필요한 만큼 홍 의원이 후보로 나서면 대구시장의 급이 높아지고 흥행몰이도 될 것이란 긍적적인 시각도 있지만 '혼자 다 해먹느냐'는 비판도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의원은 "3월 9일 대선 결과에 따라 정치지형이 완전히 바뀔 텐데 지금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6월 지방선거 대구시장 국힘 후보로는 권영진 시장, 류성걸 의원, 이진숙 전 대전MBC 대표이사, 정상환 국민의힘 법률자문위 부위원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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