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가 지난해 11월 들어 모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아파트 값 상승률도 둔화됐다.
한국부동산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11월 아파트 매매 실거래 가격지수'를 공개했다. 실거래 가격지수는 거래가 이뤄진 실제 자료만 활용해 지수를 산정한 것으로 최근 시장 상황을 정확히 반영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월과 비교해 전국적으로는 0.15%, 수도권은 0.27%, 서울은 0.79%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부분 지역이 11월 들어 하락 전환한 데 비해 대구는 전월 대비 1.35% 하락,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전국의 월간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의 상승 폭도 전월보다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29% 올랐지만 상승 폭은 11월(0.63%)보다 작아졌다.
아파트 값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된 것도 눈에 띄는 부분. 지난해 11월 서울의 아파트 값 상승률은 0.60%였는데 12월 0.25%로 상승 폭이 줄었다. 특히 대구의 아파트 값은 하락 폭이 커졌다. 11월 0.07% 내렸는데 12월에는 0.17% 하락했다.
아파트 전셋값도 주춤하는 모양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1월 0.61%에서 0.32%로 상승 폭이 줄었다. 서울도 같은 기간 0.47%에서 0.25%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대구 경우 11월 0.04% 올랐으나 12월엔 오히려 0.06%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0.25% 인상되고 3월 대선이 펼쳐지는 등 여러 변수로 집값이 당분간 주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금리 인상과 여신 축소가 가계 이자 부담 및 채무 상환 부담을 증가시키고, 이는 곧 수요자가 위험을 피하는 현상으로 이어져 부동산 구매 수요도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가 인상돼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는 둔화하겠지만 차주별 DSR 규제와 금융권의 우대금리 축소 움직임 등이 맞물리면서 부동산 구입 심리가 제약될 것"이라며 "특히 3월 대선을 앞두고 세제, 공급 등 신정부의 부동산 정책 변화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는 만큼 주택을 구입하려는 이들도 한동안 숨을 고를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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