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국가대표 및 2021 KBO리그 신인왕 타이틀에 빛나는 기아타이거즈 이의리와 대구 야구 꿈나무들의 의미있는 만남이 성사됐다.
이의리는 같은 기아 투수 김양수, 키움히어로즈 좌완 불펜 투수 이영준과 함께 22일 대구 태전지역아동센터 유소년 선수단 '태전레인져스'가 훈련 중인 강북고 운동장을 찾아와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이날 미리 수비 훈련을 하고 있던 태전레인져스 유소년 선수들은 전날 직접 만들어둔 환영 피켓을 들고 선수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의리와 김양수, 이영준은 사인볼 전달과 기념촬영을 한 후, 펑고 훈련, 투구 폼 지도, 미니게임 심판 등 유소년 선수들에게 일일 레슨을 진행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들의 만남에는 태전레인져스의 투수코치를 맡고 있는 이승현 코치의 역할이 컸다. 비시즌 서울에서 함께 훈련을 진행하면서 이 코치가 대구의 태전레인져스 유소년 선수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재능기부 활동을 부탁했고 이를 들은 3명의 선수는 혼쾌히 응하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이의리는 "어린 친구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대구에서 뜻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고 이영준 역시 "이런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함께 뛰면서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김양수는 "'태전레인져스 선수들이' 야구에 열정적인 모습이 좋아보였다. 내가 알려줄 수 있는 부분은 열심히 잘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앞으로도 3명의 선수와 태전레인져스는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활동을 응원해나갈 예정이다.
진수민 태전지역아동센터장이 2018년 11월 자신이 돌보고 있는 아이들과 함께 창단한 태전레인져스는 현재 21명의 초·중등 학생 선수들이 소속돼 훈련 중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이어 현재는 삼성꿈장학재단, 국민연금관리공단 및 지역 후원자 등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정식 연식리그에도 출전했고 올해부터는 경식리그에 나서기 위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10월에는 '제9회 안중근 피스컵 연식야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는 쾌거도 이뤄냈고 올해는 투수 류시형이 영천 산동중 야구부에 입단, 다수 고교야구부로부터 일찌감치 눈도장을 찍는 등 성장해나가고 있다.
진수민 센터장은 "야구가 좋아서 모인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행복한 야구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 특히 야구가 하고 싶은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등학생들이 있다면 언제든 태전지역아동센터로 문의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단독] 국민의힘, '보수의 심장' 대구서 장외투쟁 첫 시작하나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장동혁 "尹 면회 신청했지만…구치소, 납득 못 할 이유로 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