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동안 도시에 머물다가 돌연 시골로 이사했고, 그곳에서의 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첫 단계, 가장 높은 허들은 식사였다. 시골로 이사하기 전에는 아이스 카페라테 한 잔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했고, 점심에는 몸에 해로운 음식을 허겁지겁 사 먹었으며, 저녁은 주로 배달시켜 먹거나 밖에서 먹고 들어갔다. 시골로 내려와 나는 자연스럽게 요리라는 세계에 접속하게 되었다. 하루 세끼는 왜 이리 자주 돌아오는가. 인간은 왜 이리 자주 먹어야 살 수 있는 걸까.'
패션잡지 에디터였던 저자가 별안간 지리산 자락 한 시골마을로 내려가면서 겪게된 음식 이야기다.
1부에선 4년간의 시골 생활을, 2부에선 시골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도시의 삶을 다룬다. 생활환경이 바뀌며 난생 처음 주도적으로 주방에 선 저자. 그의 음식에 얽힌 삶의 이야기가 서툰 칼질 소리만큼 유쾌하다. 188쪽, 1만1천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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