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5일 "거짓말하고 무능하고 국민을 갖다가 개돼지 취급해서 거짓말하면 막 넘어가는 그런 존재로 아는 사람들에게 이 나라를 맡기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하남 신장공설시장을 찾아 "한 명이 하루에 한 분씩에게 만이라도 이야기를 전달하고 가짜뉴스 설명해주고 있는 사실을 전달해주면 세상이 바르게 바뀌어가지 않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4박5일간 경기지역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에 나선 이 후보는 이날 경기 북동부를 방문했다.
이 후보는 "이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줄 모르고 국민은 그저 속아가지고 표나 찍는 사람으로 알고 정치권력을 마치 자신들이 누리는 권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런 사람 말고 국민을 진짜 주인으로 인정하는 진정한 대리인, 유능한 일꾼이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위성정당을 만든 것에 대해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반성과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사람이 변칙을 해도 우리는 변칙을 하지 말아야 된다"면서 "다른 사람이 나쁜 짓을 해도 우리가 더 작은 나쁜 짓을 하는 것을 합리화하면 안 된다. 국민을 믿고 정도를 가고, 차라리 나쁜 승리보다는 당당한 패배를 선택하자. 그래야 나중에 진정으로 이길 수 있다고 하셨다. 우리가 그 길을 잠깐 잊어버렸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을 만들면 '당신들은 그렇게 하지만 우리는 정도를 가겠다'고 해야 했는데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따라 하는 바람에 제도의 본질이 사라져버렸다"고 자성했다.
3개 지역구에 보궐선거 무공천 방침을 밝힌 송영길 대표의 발표에 대해선 "당을 바꾸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하는데 본인은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보고 내려놓으라고 하면 안 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나도 내려놓을 테니 지금부터 우리 다 내려놓자'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후 구리전통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국민을 편 가르고 호남·영남 갈라 싸우게 만들고 남과 북을 갈라서 이렇게 고통받는 것도 억울한데 자꾸 염장 지르고 자극해서 긴장 고조시켜 전쟁 위협을 높이고 있다"며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을 저격했다.
이어 "더구나 기회가 부족해서 치열하게 살아남으려 경쟁하고 있는 청년들을 남녀로 나눠서 다투는 상황 만들고 수도권 편들고 지방 편들어서 국민들에게 증오를 심어 고통받게 하고 거기에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정치"라며 "국민을 분열시키지 않고 통합하고 함께 살아가게 할 유능한 통합대통령 후보가 누구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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