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 해평취수장 대구 공동 이용 명문화…6개 기관 내달 중순 협정 체결

상수원보호구역 확대는 없다·KTX 구미역 신설·해평습지 생태축 복원사업 등 내용 담겨
정부 국무조정실 산하…범부처 기관 실무협의회 두고 분기별 점검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전경.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 전경. 구미시 제공

정부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대구시, 경북도, 구미시, K-water는 다음 달 중순까지 해평취수장 대구시 공동 이용에 대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27일 매일신문이 단독으로 입수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서'에 따르면 6개 기관은 '안전한 물 다변화 방안과 낙동강 상·하류간 지역상생방안' 이행을 위해 협정을 체결한다고 했다.

특히 협정서에 국무조정실이 함께 참여하면서 구미시 숙원사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행정적·재정적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협정서에 따르면 환경부와 K-water, 구미시는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평균 30만톤(t)의 물을 추가 취수해 대구경북지역에 공급하는 데 서로 협력한다.

또 영향지역 피해보호를 위해 ▷구미시 지역에 설정된 상수원보호구역, 공장설립제한구역, 공장설립승인지역(이하 토지이용제한지역)의 추가 지정 확대는 없다 ▷구미시에 필요한 용수를 최우선으로 공급하며, 갈수기 수량부족 등 구미시 물 이용에 장애가 발생할 때에는 구미시 이외에 공급하는 물의 양을 줄이거나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 ▷대구시 문산·매곡 취수량의 일부를 해평취수장으로 이동 취수하더라도 문산·매곡 취수장 관련 토지이용제한지역은 현재 상태를 유지한다고 확약했다.

환경부도 지역 상생방안 차원에서 구미시에 다양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낙동강수계기금 중 일부를 착공년부터 구미시에 매년 100억원의 상생지원금을 지원한다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해 구미하수처리장 시설개선사업과 중앙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을 적극 지원한다 ▷해평습지 일대 생태축 복원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생태관광 지역 지정 및 탐방시설 확충, 철새박물관 및 수목원 설치 등을 협력한다 ▷구미국가산업단지 5단지 분양활성화를 위한 입주업종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이 구미에 우선 유치될 수 있도록 한다 등이 명시됐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구미시에 지원을 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대구시는 협정 체결 직후 구미시에 일시금 100억원을 지원한다 ▷구미 농·축산물 판매 직거래장터 개설과 공공급식센터 등에 우선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칠곡 약목면 인근에 KTX 구미역 신설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철도 건설 시 동구미역 신설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한다.

이밖에 국무조정실 산하에 KTX 구미역 신설 등 상생발전 사업의 구체화 및 원활한 이행을 위한 범부처 기관 등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를 두고, 분기별로 추진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구미시는 각 기관이 합당한 이유 없이 협정 내용을 지키지 않을 경우 협정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건부동의를 확실히 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협정서 내용이 완결하게 확정된 것은 아니며, 일부 수정이 가능하다"면서 "구미 시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조건부동의인 만큼 정부 지원을 최대한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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