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오미크론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설 연휴 이후 지금보다 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7일 "설 연휴 후 거리두기를 가급적이면 강화하지 않으면서 오미크론 유행을 관리하는 게 최선이라고 보고 있다"며 "확진자가 늘었다고 거리두기를 하는 게 아니다.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 의료 붕괴 상황이 벌어질 때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 거리두기를 통해 확진자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6일 종료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적모임 인원은 최대 6명,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한다. 정부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지는 설 연휴가 지난 뒤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아직까지 확진자 급증의 영향이 위중증 환자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27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전날보다 1천508명 증가한 1만4천518명이지만 위중증환자는 전날보다 35명 줄어든 350명이다. 사흘째 300명대를 유지 중이다.
신규 확진자가 연일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방역당국은 의료 여력 확대 방안도 마련할 전망이다.
27일 0시 기준 재택치료자는 하루 만에 5천798명 증가한 4만2천869명이다. 현재 재택치료 관리 의료 기관에서는 전국적으로 최대 5만8천 명의 재택치료자를 관리할 수 있는데, 이날 재택치료자 수는 최대 관리 인원의 73.9%까지 채운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감당 가능한 확진자 수를 더 늘리기 위해 관리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있고, 재택 치료자의 모니터링 간소화 절차를 검토 중"이라며 "의원급 의료기관의 코로나 환자 진료와 관련해 검사 공간, 확진자 발생 시 역학조사 등에 대한 지침은 안내했다. 야간에 대응을 어떻게 할 것인지와 수가 배정에 대해서는 추가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한의사협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재택치료, 진단 검사 및 치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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