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예가 이점찬, 청갤러리서 19번째 전시회 개최

‘달로부터-봉황을 품다’

이점찬 작.
이점찬 작.
도예가 이점찬.
도예가 이점찬.

중견 도예가 이점찬의 19번째 전시회 '달로부터-봉황을 품다'가 15일까지 청갤러리(대구 수성구 청수로 86)에서 열린다.

이 작가는 그간 순백의 달항아리에 천착해 작업해왔다. 순수한 미적 가치를 찾고자 전통적인 도예기법과 기술을 연마하고, 부드럽고 매끄러운 유선형의 백자 달항아리를 빚어내는 데 집중해왔다.

또한 그는 도자기 작품의 표면을 캔버스처럼 활용해 다양한 그림을 새겨 넣는다. 특히 도자기 그림에 주로 금분(金粉) 안료를 사용한다. 그의 작품이 '황금 백자 달항아리'라고 불리는 이유다.

이번 전시에서는 밝은 순백색의 백자에 황금빛 봉황(鳳凰)이 등장한다. 봉황은 흔히 죽지 않는 불사조, 즉 영원불멸의 새로 알려졌지만 어떤 것과도 비할 수 없는 권력의 상징으로도 쓰인다.

그러나 작가의 작품에 나타난 봉황은 창조주의 신비로운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하늘과 땅과 사람, 즉 천지인(天地人)의 조화 속에서 인간이 자연의 한 부분으로 동화되는 모습을 나타낸다. 자연과 하나가 돼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함축적으로 담은 그의 이번 시리즈 작품은 앞으로도 현대적인 미감에 걸맞은 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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