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의 집값이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지역의 주택연금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이하 HF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의 대구지역 주택연금 가입자 수는 333건으로 상반기(287건) 대비 약 16% 증가했다. 연금 지급액도 작년 상반기 273억원에서 하반기 314억원으로 약 15% 늘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 초에도 이어지고 있다. 1월 기준 대구의 주택연금 신청건수는 47건으로 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주택 소유자(배우자 포함)가 내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금융기관 대출을 통해 노후에 필요한 생활자금을 평생 혹은 일정 기간 매달 연금처럼 수령할 수 있도록 국가가 보증하는 금융상품이다.
HF공사 대구지사는 "대구지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이후 둔화돼 12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택가격이 높을수록 연금 수령액이 많기 때문에 집값이 떨어지기 전에 주택연금 가입을 서두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택연금 상품성과 고객지원도 강화돼 가입자 증가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HF공사는 매년 초 주택가격상승률, 이자율, 기대수명 등을 감안해 월지급금을 조정하는데, 2월 1일 신규 신청자부터는 월지급금을 평균 0.7% 올리기로 했다. 또한 월지급금 산정 시 인정하는 최대 주택가격도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김진효 HF공사 대구지사장은 "지역의 집값이 고점을 찍고 하락세에 접어들어 올해 초부터 주택연금 가입문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어르신들의 노후보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제도 개선이 시행되는 만큼 지금이 바로 주택연금을 가입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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