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0%포인트(p) 대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세계일보는 27일 창간 3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 후보는 33.5%, 윤 후보는 32.9%의 지지율을 기록해 0.6%p 차이로 집계됐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1.8% ▷심상정 정의당 후보 2.7% 등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격차는 직전 조사 결과보다 좁혀졌다. 앞서 SBS가 의뢰해 넥스트리서치가 지난 15∼16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 후보 32.9% ▷윤 후보 31.6% ▷안 후보 12.7% 순이었다. 당시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격차는 1.3%p다.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를 지지한 응답자의 71%는 "국정 운영을 잘할 것 같아서"를 지지 이유로 꼽았다. 윤 후보는 "야당으로 정권을 교체해야 해서"(69.2%), 안 후보는 "다른 후보에 비해 도덕적인 것 같아서"(33.6%) 지지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보수 야권 단일화에 대한 선호도는 안 후보 쪽이 더 높았다.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 적합도에서 안 후보(47.5%)는 윤 후보(35.9%)를 오차범위 밖인 11.6%p 차이로 앞섰다.
안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가상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45.7%, 이 후보가 28.4%로 17.3%p 차이를 나타냈다. 또 윤 후보로 단일화할 경우 가상대결에서는 윤 후보가 41.4%, 이 후보가 34.8%로 6.6%p 차이였다.
"응답한 후보를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75.5%가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바꿀 수도 있음"이란 답변은 23.1%였다.
거대양당 후보 각각에 대한 인식은 개선되는 대신 오히려 악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주 동안 대선 후보들의 행보와 공약 등을 보며 "예전보다 이미지가 좋아지는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35.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대로 "최근 이미지가 나빠지는 대선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후보가 35.4%, 윤 후보가 32.5%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명을 대상으로 면접원에 의한 전화 면접조사(유선 14%·무선86%) 방식으로 진행했다. 남녀 각각 518명(51.5%), 487명(48.5%)이다.
표본은 무선 전화면접의 경우 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유선 전화면접의 경우 유선 RDD 표본추출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범위 ±3.1%포인트(응답률 18.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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