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루 확진자 4만 명에 육박…연일 최다인 대구도 2천 명에 가까워

2년 18일 만에 국내 확진자 100만 명 넘어서
이날 대구 1천971명 확진, 1천 명대 진입 나흘만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시행 이튿날인 지난 4일 오후 대구 달서구 혜성소아과의원에서 한 어린이가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시행 이튿날인 지난 4일 오후 대구 달서구 혜성소아과의원에서 한 어린이가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거센 확산으로 전국의 하루 확진자 수가 4만 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증했다. 대구는 2천 명에 근접하며 비수도권 중 부산 다음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연일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8천691명으로 집계됐다. 누적으로는 100만9천688명으로,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2년 18일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날 전국 확진자는 전날 3만6천347명에서 2천344명 증가하며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1만7천526명)의 2.2배, 2주 전인 지난달 23일(7천626명)의 5.1배로 급증했다.

이날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1천971명으로, 일주일 전(908명)보다 2.2배 증가했다. 대구는 이달 2일 1천147명으로 처음으로 1천 명대를 기록한 이후 4일 1천713명으로 급증했고, 2천 명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는 비수도권 광역시도 가운데 부산(2천174명) 다음으로 많다.

주말이면 검사 건수가 줄기 때문에 확진자도 함께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신속항원검사 도입 등으로 확진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간 이동과 접촉이 많은 설 연휴의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오미크론 대유행의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우려가 나온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증세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크게 늘지 않았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2명으로 전날보다 3명 늘어나는 데 그쳤고, 9일 연속 200명대를 유지했다. 치명률은 전날 0.71%에서 이날 0.68%로 낮아졌다.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은 2배 이상 높지만, 중증화율은 3분의 1에서 5분의 1 정도 수준인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가동률은 16.9%로 안정적이고, 대구의 위중증 병상가동률도 28.3%로 낮은 상태를 유지했다.

반면 무증상·경증 환자는 늘고 있다. 이날 재택치료자는 12만8천716명으로 전날(11만8천32명)보다 1만684명 늘었다. 정부가 관리할 수 있는 16만3천 명보다 아직은 적다. 이날 대구의 재택치료자는 6천807명이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의 전체 병상가동률은 56.9%이고, 위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도 아직 여유가 있다"며 "다만 하루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서면 재택치료자가 1만 명에 가까울 것으로 보여 지역 의료계와 협력해 대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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