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로나19 충격으로 대구경북 생산성 크게 감소”

한은 대경본부 분석, 2020년 대구경북 노동·자본생산성 전년比 하락
“무형자산 투자 확대, 서비스 기업 디지털화 등으로 생산성 제고 필요”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전경. 한은 대경본부 제공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전경. 한은 대경본부 제공

코로나19로 대구경북 기업의 생산성이 크게 떨어져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이하 한은 대경본부)가 발표한 '대구경북 기업 생산성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대구와 경북 기업의 노동생산성(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은 전년 대비 각각 0.8%,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의 1인당 부가가치는(5천884만원) 8개 광역시(평균 7천525만원)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경북(6천624만원)은 9개 광역도(평균 7천95만원) 중 중간 수준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보면 대구와 경북 차부품기업 노동생산성이 각각 19.5%, 8.8%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북지역 금속 기업의 노동생산성도 16.2% 급감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성은 부동산업·골프장운영업 호황 등으로 대구와 경북 모두 증가했다.

대구경북 기업의 자본생산성(총자본투자효율·재화 생산의 투입량과 산출량 비율)은 지난 5년간 지속해서 낮아졌다. 2020년에는 전년 대비 대구 0.8%포인트(p), 경북 0.6%p 하락했다.

대구 기업의 자본생산성은 10.8%로 기타 광역시 평균(11.7%)를 하회한 반면, 경북 기업은 11.0%로 기타 광역도 평균(10.6%)을 소폭 상회했다.

특히 대구경북 기업의 총자본회전율은 다른 지역 평균을 상회하지만, 부가가치율이 타지역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체계적인 원가관리, 낮은 공정 효율성 등으로 투입비용이 타지역 기업보다 높은 데 기인했다.

한은 대경본부는 지역기업의 전반적인 생산성이 낮아진 만큼, 올해는 생산성 제고를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은 대경본부 관계자는 "신성장산업 기업을 중심으로 무형자산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생산성이 낮은 차부품·금속 기업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설비투자를 하고 공급망 개선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를 계기로 서비스업의 비대면·디지털화가 가속하고 있어 대구경북 서비스기업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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