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권에서도 포스코 지주사의 탈 포항에 대해 국가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등 대선 유력후보들이 포스코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서울 설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잇따라 밝혔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 1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포스코 지주사의 서울 설립을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후보는 "포스코는 식민 통치로 고통받은 민족의 피와 땀이 배어 있고 포스코는 경북 유일 대기업 본사로 경북의 자부심이자 균형발전의 상징"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냈다. 그는 이어 "포스코 지주사의 서울 설립 결정은 고 박태준 명예회장의 도전정신, 민족기업으로서 역사적 사명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방이 살아야 국가가 사는 균형발전 시대정신에도 역행한다"며 "포스코가 경북도민의 자부심과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키며 더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서길 바라며 이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도 지난달 27일 포스코 지주사의 서울 설치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포스코의 지주회사 전환과 서울 입지를 결정하는 주주총회 전날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등을 만난 자리에서 "국가기관도 지방으로 가는 마당에 국민기업 포스코가 지주회사를 서울에 설치하는 것은 지방 균형발전에 역행하는 것으로 반대한다"라고 했다.
야권의 지역 정가 소식통은 "대선 전 윤 후보가 최소한 두 차례 이상은 포항을 추가적으로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명히 윤 후보의 추가적인 포스코 지주사의 탈 포항에 대한 입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지난 11일 김정재 국회의원과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전체적인 큰 틀에서 시민들의 상실감에 공감한다. 정부 차원에서 조정할 방안을 검토해보자"고 답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청와대 앞 1인 시위·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면담 등에 이어 지난11일에는 김정재 국회의원과 김 총리 및 국무조정실 간부 등을 만나 지역사회의 반발 목소리를 전했다.
포항시는 ▷포스코 지주회사 본사 포항 이전 ▷미래기술연구원 등 연구시설 포항 설치 ▷지역 상생협력 대책에 대한 입장 표명 ▷철강부문 재투자 및 신사업에 대한 투자확대 입장 표명 등 시민 4대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