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가 14일 경북 의성에서 열린 월례회에서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한 지역사회 상생협력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의 제안으로 마련된 이날 결의안에서 경북지역 시·군의회 의장들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서 미래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는 포스코의 발전적 성장과 노력에는 그 누구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지주회사 전환 후 포스코홀딩스와 미래기술연구원 등 연구시설을 수도권에 설치하려는 포스코의 행태는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 대원칙에도 역행할 뿐만 아니라 지방소멸을 가속화하는 것이 자명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지난 50년간 경북도민과 포항시민의 희생과 협력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한 포스코가 지역민과의 어떠한 소통도 없이 지주사 전환을 의결한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는 물론 반세기 동안 함께 해 온 경북과 포항을 버리는 파렴치한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상황에 시대적 소명을 따라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등 연구시설을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설치 ▷53년을 함께 해 온 지역민과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소통하고, 지역민과의 상생을 위한 구체적 방안과 대책을 충분히 담아낼 것 ▷미래 동반성장에 대해 지역민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철강부문 재투자 및 신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 계획 마련 등을 촉구했다.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은 "포스코는 경북 유일 대기업 본사로 지역의 자부심이자 균형발전의 상징이다. 포스코의 지주회사 전환 관련 행보는 포항시민만이 아닌 경북도민 모두의 문제"라며 "포스코홀딩스와 연구시설이 지역에 설치되고 포스코가 앞으로도 지역민들과 소통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경북 시·군 의회 모두가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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