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열, 첫 공식 유세는 '경부선'…중도·집토끼 총결집 노린다

서울·대전·대구·부산 450km, 국토 대동맥 잇는 '아하유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정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정책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5일 공식 선거운동 돌입과 함께 서울에서 시작해 대전, 대구 등을 거쳐 부산으로 내려가는 경부선 공략에 나선다. 이튿날에는 호남·충청·강원을 차례로 방문하는 등 전국을 훑을 계획이다.

'국민 속으로 파고들어 민생을 챙기는 행보'와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통합행보' 등에 방점을 찍는다는 각오다.

박대출 국민의힘 유세본부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전~대구~부산을 잇는 450㎞ 고속철도 국토 대동맥을 관통하는 '아하유세'"라며 공식 선거전 첫날 유세 세부 일정을 발표했다. 아하유세는 '아시아 하이웨이'의 출발점인 부산을 기점으로 해양과 대륙을 잇는 선진국과 통일의 꿈을 실현하는 의미를 담았다.

박 본부장은 첫날 첫 유세 장소로 서울 청계광장을 택한 배경에 대해 "청계광장은 정권교체의 시발지로 '국민이 키운 윤석열 후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대전 으능정이 문화의거리 유세는 '화합과 충청 대통령으로 행정수도 완성', 대구 동대구역 광장은 '보수의 심장이자 4차 산업혁명 핵심 로봇 도시',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는 '청년과 공정'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2일 차인 16일에는 호남과 충정, 강원을 관통하는 유세로 동서 화합과 지역 균형 발전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다음날에는 경기 안성·용인·성남과 서울 송파·서초·종로 등 수도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을 중심으로 돌며 검찰 개혁을 강조하면서도 민생 문제 해결 의지를 내비칠 복안이다.

이 같은 일정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초박빙 승부가 이어지는 만큼 최대한 전국 구석구석을 돌며 표밭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4일 대구 시내의 길거리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유세차가 주차돼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14일 대구 시내의 길거리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유세차가 주차돼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아울러 윤 후보 측은 이번 선거의 핵심으로 떠오른 2030세대 '청년'을 선거운동 전면에 내세워 외연 확장의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은다는 뜻)을 하겠다는 각오다. 이미 국민의힘은 청년 유세단에 선거운동 기간 내내 함께하는 전담 촬영팀도 마련했다. 통상 전담 촬영이 후보나 당 지도부에 집중된 관례를 깬 것이다.

여기에 윤 후보를 지지하는 2030 남성들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생산하는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이미지나 영상)으로 여론을 주도하는 점도 선대본부 측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이를 통해 막판까지 부동층 표심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본부장은 "국민 연설, 청년 연설 등 직접 유세장에서 국민이 유세하는 형태로 동영상을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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